🥗 [89호] 물새는 계절이 바뀌면 멀리 날아가

2023. 7. 6.

<콘샐러드> 더 쾌적한 화면에서 보기🍽

7월 첫 번째, 님의 신선한 콘샐러드가 배송되었습니다!

눈 깜짝할 새 한 해의 절반이 지나갔네요.
저 피망이 정말 좋아하는 영화 <청설>에는 이런 대사가 나와요.

"물새는 계절이 바뀌면 멀리 날아가."

계절이 또 한 번 바뀌었으니, 지나간 시간은 남겨두고

멋지게 날아오를 님의 용기를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이번 주 콘샐러드도 시작해 봅니다! 🙂

- 피망🫑 드림

오늘은 어떤 야채가 가장 신선할까요?

이번 주 OTT시장 인사이트, 상하기 전에 체크하세요!

🎬 유독 한국에서 인기인 <엘리멘탈>,

그 이유는?

북미에선 흥행 쓴맛을 보고 있는 엘리멘탈. 개봉 초기에는 한국에서도 부진했지만 점차 역주행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한국인의 공감 요소가 가득하기 때문이죠. 주인공 ‘엠버‘가 착한 맏딸로 살기를 강요받는 20~30대 여성에게 공감을 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경쟁작인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 등과 다르게 다양한 세대를 아우를 유일한 영화이기도 해요. 최근 다소 철학적이던 픽사 작품과 다르게 보편적이고 말랑말랑한 이야기라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 1000만 <범죄도시3>로 보는

극장 영화의 선택 기준

마동석 주연 영화 '범죄도시3'의 천만 관객 돌파 기록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달라진 관객들의 극장 영화 소비 성향을 보여줍니다. '범죄 도시3'는 시원한 액션의 카타르시스로 높은 티켓 값을 낼 만한 이유가 뚜렷한 것이 흥행 요인입니다.

팬데믹 이후 '시리즈' 영화의 수요도 높아졌어요. <공조>, <범죄도시>, <탑건> 모두 시리즈물이었죠. <한산>, <스즈메의 문단속>도 3부작으로 제작되는 점을 고려하면 모두 시리즈 영화입니다. 코로나 이후 관객들은 전편들에서 쌓인 신뢰 혹은 영화관에서의 확실한 볼거리, 재미를 담은 영화를 찾는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부산일보

야채 추가 +

🍴 웨이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관람 가능

🍴 에즈라 밀러 리스크 '플래시'도 못 살린 DCU

🍴 '가오갤 vol 3' 감독 제임스 건, 히어로물 일침

🍴 서울 한남동에 '바비랜드' 팝업 오픈

🍴 한국 컴백 안 한다던 탑, '오징어 게임2' 출연

🍴 웨이브·티빙 합병? 드디어 통합OTT 탄생할까

스테이크 or 연어? 어떤 토핑이 좋으세요?

이번 주 가장 핫한 신작들로 트렌디함을 더해보세요!

이상한 나라의 보 이야기 by 살몬🍣

[영화] 보 이즈 어프레이드 | 7/5 극장 개봉

감독 아리 에스터

출연 호아킨 피닉스 외

어려서부터 엄마를 매우 의지했던 아들 보. 머리가 하얗게 센 어른이 되었지만 딱히 변한 것은 없습니다. 여전히 모든 결정에 엄마를 찾고, 엄마 역시 보를 끝없이 통제하려 하죠. 늘 움츠러들어 있고, 극심한 불안에 떠는 보는 엄마의 부고 소식을 듣고 황급히 집을 나서다 교통사고가 나고 맙니다. 정신을 차린 보는 다시 엄마에게 향하는 여정을 시작하죠. 그 과정에서 자기 자신의 두려움, 트라우마와 수없이 마주치지만, 그때마다 그는 최선을 다해 회피합니다. 자기 자신에게 갇힌 보의 눈으로 보는 세상,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부터가 상상일까요?

<유전>, <미드소마> 등 화려한 영상과 섬뜩한 전개로 화제를 모은 아리 에스터 감독은 이번 작품 <보 이즈 어프레이드>를 무려 10년 동안 준비했다고 하는데요.

그만큼 복선과 메타포가 켜켜이 쌓인 영화입니다. 감독은 적어도 10년 동안은 이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것이며, 관객들이 이 영화를 온전히 즐기기를 바란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죠.

👍 : 전작들보다 코미디 요소가 많은 편!

👎 : 제발 끝내줘…를 외치게 될지도

남겨진 당신을 위하여 by 수수🌽

[영화]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 7/5 극장 개봉

감독 김희정

출연 박하선, 김남희, 전석호, 문우진 외

님은 좋아하는 소설 작가가 있으신가요? 수수는 그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꼭 김애란 작가를 이야기하고는 하는데요.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는 김애란 작가의 ‘바깥은 여름’이라는 소설 속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라는 단편을 영화화한 작품입니다.

명지는 김치를 담그는 도중에 들리는 벨 소리를 무시하지만 계속되는 소리에 불안함을 느끼고 전화를 받게 됩니다. 그 후 그녀의 눈앞에 보이는 것은 차가운 영안실에 누워있는 남편 도경이었습니다. 도경은 자신의 반 학생인 지용이 물에 빠지자 구하러 들어갔다가 함께 숨졌고 그런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명지는 받아들이는 것이 쉽지 않은데요. 현실을 피해 도망치다시피 간 폴란드에서 옛 친구를 만나지만 선뜻 남편의 소식을 전하지 못합니다.

부모님 없이 보육원에서 살던 남매 지용과 지은. 갑작스러운 지용의 죽음에 몸에 마비가 온 지은은 병원에 입원하게 되지만 모든 것을 포기하고 재활을 하고자 하는 의지조차 없는 상태가 됩니다.

떠나간 사람들과 세상의 남은 사람들. 남겨진 사람들은 삶이 한순간에 잘려 나간 허망한 고통을 견디며 이겨내려고 합니다.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작이었던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지금 바로 영화관에서 만나보세요.

👍: 네 가지의 관계가 마치 퍼즐이 맞추듯이 이어지는 구성

👎: 입체적이지 않은 캐릭터와 무난함을 택한 듯한 전개

토핑 추가 +

🍴 영화 <풍재기시> 7/5 극장 개봉

- 1960년대 영국령 홍콩을 배경으로 한 양조위, 곽부성 주연 홍콩 누아르

🍴 영화 <빈틈없는 사이> 7/5 극장 개봉

- 프랑스 영화 <최악의 이웃과 사랑에 빠지는 방법>을 리메이크

🍴 다큐 <엔니오: 더 마에스트로> 7/5 극장 개봉

-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가 직접 들려주는 명작 비하인드

🍴 드라마 <형사록 시즌2> 7/5 디즈니+ 공개

- 9개월만에 돌아온 웰메이드 범죄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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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주목하는 이번 주 화제작! 콘샐러드 에디터가 직접 보고 리뷰한 작품으로 드레싱을 선택하세요.

인생 샐러드가 탄생할 거예요!

마당을 나온 두 여자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

연출 정지현, 허석원

출연 김태희, 임지연, 김성오, 정운선 외

바로보기 넷플릭스 / 티빙

“그 벌 왜 당신이 줘?”

“그럴 만하니까”

김태희와 임지연의 만남으로 시작 전부터 화제였던 <마당이 있는 집>! 공개되자마자 두 배우의 연기는 물론 드라마가 주는 묘한 긴장감에 매료된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어요. 님도 시작하셨나요? 아직 아니라면, 이 글을 꼭 끝까지 읽어보세요. 장담하건대 보고 싶어질 거예요.

이야기의 시작은 제목 그대로 ‘마당이 있는 집’에서부터 발생해 세 명의 살인 사건으로 연결됩니다. 오래전 살해당한 ‘주란’의 언니와 마당에서 나온 여성의 시체, 그리고 ‘상은’의 남편 ‘윤범’의 사망까지. 하지만 드라마는 이들을 살해한 사람이 누구인지 보다는 이 살인 사건의 중심에 있는 두 여성들이 어떤 선택을 내리는지에 집중하는 듯 보입니다.

🚨 범인은 바로 너!

<마당이 있는 집>은 소설을 원작으로 하기에 이미 스포가 되어 있다고 봐도 무관해요. (하지만 비밀로 할게요😉) 거기다 소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이야기를 따라가고 있죠. 이미 소설을 본 사람들이 말하기를 지금까지 나온 회차에서 복선을 아주 잘 깔아두었다고…! 드라마는 빠른 전개와 자세한 설명을 자제하는 반면 여러 상징적인 요소들을 심어두는 형식으로 극의 분위기를 끌어올려요.

‘윤범’이 죽고 나서 ‘상은’이 선악의 상징인 사과를 게걸스럽게 먹는 장면이나 주란의 아들 ‘승재’가 시험에서 백지를 낸 일로 하게 된 학부모 면담에 엄마가 아닌 아빠를 부르기로 선택한 점, 그리고 아빠와 같이 마당에서 악취가 나지 않는다고 말한 장면이 그러하죠. 대사 역시도 중의적 표현이 많은 작품으로 곱씹어 보면 소름 돋는 장면이 많을 거예요. 글의 시작에서 적은 대사도 드라마를 보다 보면 중의적이었구나 느껴지게 될 겁니다!

🎥 뺏고싶다, 감독 정지현의 재능

에디터 네즈가 이 드라마를 시작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연출이 ‘정지현’이기 때문이에요.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이하 검블유)로 입봉한 이후로 <더 킹 : 영원의 군주>, <너는 나의 봄>을 만들었죠. 에디터 네즈는 <마당이 있는 집>도 시청하기에 정지현의 모든 작품을 다 본 덕후라고 할 수 있답니다.

그의 작품을 믿고 보는 이유는 단 하나. 드라마임에도 영화적 문법을 사용하기 때문이에요. 대사를 통해 직접적으로 설명하기보다는 이미지로 보여주거나, 컷이 자주 바뀌는 드라마의 특성을 과감히 버린 채 한 장면을 길게 보여주며 의미를 강조하죠. 수평을 고집하는 것도 정지현의 작품이 드라마보다는 영화 같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줘요. ‘감각적이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 겁니다!

🧂 <마당이 있는 집 > 알쓸콘잡

① 정지현 감독이 드라마를 하기 전, 광고 프로덕션에서 일했는데 당시 맡았던 브랜드의 메인 모델이 김태희였다는 독특한 인연

② 배다해의 신비로운 목소리와 독일어 가사로 스산한 분위기 UP한 OST. 번역본 콘샐이 챙겨드려요!

③ 대본은 <더 글로리>로 임지연이 인기를 얻기 전에 이미 제안이 갔다고! (미리 알아본 감독 칭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