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백의 대가〉는 '자백'을 진실을 밝히는 도구가 아닌, 생존과 복수를 위한 위험한 거래 수단으로 전복시켜요. 평범한 미술 교사에서 하루아침에 남편 살해 용의자로 전락한 안윤수와 희대의 살인범 모은이 교도소 철창 안에서 맺는 위험한 딜이 이 시리즈의 핵심이죠.

<자백의 대가>는 여성 캐릭터가 범죄를 저지른 근본적인 이유를 참신하게 조명해요. 희대의 살인범이자 '마녀'로 불리는 모은의 잔혹한 범죄는 사이코패스의 충동이 아닌, 사법 시스템이 외면한 정의를 향한 극단적인 복수였죠. (아래부터는 중요한 스포가 담겨있습니다!)

이 드라마 흥행 뒤에는 두 주연 배우의 파격적인 재회와 변신이라는 비하인드가 있어요. 전도연과 김고은은 영화 〈협녀, 칼의 기억〉 이후 10년 만에 투톱으로 재회해 화제를 모았죠. 특히 전도연은 대본을 다 읽지 않고 출연을 결심할 정도로 시놉시스에 매료되었다고 해요.

더욱 놀라운 것은 모은 역을 맡은 김고은의 파격 변신입니다. 김고은은 캐릭터의 서늘함과 절제된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삭발에 가까운 짧은 숏컷 헤어스타일을 감행했습니다. 이정효 감독은 김고은이 머리를 자르고 보내온 사진을 보고 "진심이구나 싶었다"고 놀라움을 표하며, 배우의 깊은 열연이 캐릭터를 완성했음을 밝혔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