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드라마는 첫 화부터 임팩트가 상당합니다. 과거 국회의원 후보였던 민철과 그의 아내 수연이 노사 중재를 위해 함께 있던 H케미칼 공장에서 큰 화재가 발생하죠. 민철은 현장에서 목숨을 잃을 뻔하지만, 혼란 속에서 수연이 남편 대신 마이크를 잡고 사람들 앞에 서게 됩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민철은 당선에 성공하고, 수연은 남편의 정치적 동반자로 자리 잡게 되죠.

시간이 흘러 민철은 마침내 대통령으로 당선되고, 수많은 군중 앞에서 환호를 받습니다. 플래시가 터지고, 깃발이 흔들리는 가운데 그의 곁에는 언제나처럼 수연이 서 있습니다. 두 사람은 겉보기에 완벽한 ‘퍼스트 커플’로 보이지만, 분위기는 곧 무너집니다. 민철이 수연에게 갑작스레, 마치 선언처럼 속삭이죠.
“우리, 이혼하자.”

순간 수연은 충격을 받지만, 겉으로는 절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습니다. 이제 곧 대통령의 아내이자 ‘퍼스트레이디’가 될 사람으로서 무너질 수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민철의 말에는 확실한 이유가 있는 듯합니다. 드라마는 계속해서 과거 H케미칼 사건과 연관된 어떤 비밀을 암시하거든요.

여기에 딸 지유가 폭탄 같은 말을 꺼냅니다.
“엄마, 아빠한테 다른 여자 있는 것 같아. 내가 직접 봤어.”
하지만 수연은 곧바로 부정하며, “그런 얘기하지 마. 잊어버려.”라고 단호하게 막아버립니다. 믿어주길 바랐던 지유는 상처를 받고, 모녀 관계는 삐걱거리기 시작하죠.

가족 문제만으로도 충분히 복잡한데 정치적인 상황은 더 큰 파장을 일으킵니다. 대통령 인수 과정에서 수상한 인물과 증거들이 드러나고, 언론은 술렁이며, 민철과 수연의 사적인 갈등은 곧 공적인 문제로 번져갑니다. 주변 인물들마저 속을 알 수 없는 행동을 보이며 누가 아군이고 누가 적인지 점점 헷갈리는 상황이 이어지죠.

그리고 2화의 마지막, 수연이 딸과 크게 다투다 사고로 이어지게 됩니다. 차가 펜스에 부딪히며 두 사람이 크게 다친 듯한 장면에서 화면은 그대로 멈추고, 긴장감 속에 2화가 막을 내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