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전통만으로는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 우리나라 퇴마 전통의 맥을 이어온 무당도 시대의 흐름에 맞춰 신식으로 변해가고 있답니다. <견우와 선녀>에서도 다양한 모습의 무당이 등장해요. 고딩 그 잡채인 MZ 대표 무당 성아부터, 어여쁜 미모로 유명 인플루언서가 된 염화, 그리고 월 50짜리 부적 인강을 개설한 꽃도령까지!

사실 무당과 MZ는 꽤나 대척점에 있다고 여겨지잖아요. 그러나 영화 <파묘>에서 MZ 무당이라는 신선한 캐릭터가 등장하며 그 간극이 좁혀졌죠. <견우와 선녀>에서는 MZ 무당이라는 콘셉트를 가져오되 드라마에 맞게 가볍고 통통 튀는 캐릭터로 풀어 신선한 재미를 선사해요. 굿하다가 중간고사 보러 탈주하는 무당이라니, 등장부터 재미있지 않나요? 

저는 이제 고등학생들의 연애에는 흥미를 잃을 법도 한 나이가 되었는데, 어째서 아직도 그들의 연애 이야기가 재미있는 걸까요...? <견우와 선녀>가 말아주는 고딩 로맨스도 참 입맛에 맞더라고요. 견우에게 첫눈에 반해 버린 성아. 잘생긴 외모에 다정한 성품, 성아의 눈에 견우는 무엇 하나 빠지는 게 없죠. 

그러나 견우는 삼칠일 안에 죽을 운명... 첫사랑 견우를 살리기 위해 성아는 무당으로서의 모든 것을 쏟아부어요. 부적 맛집 꽃도령에게 부적을 부탁하기도 하고, 스스로 인간 부적이 되어 견우의 액운을 막으려 애쓰죠. 무당 계에서는 나름 신빨(?) 좋은 성아. 성아의 노력으로 견우의 운명은 바뀔 수 있을까요?

앞서 말했듯 요즘 '무속'을 주제로 한 콘텐츠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위에서 언급했던 콘텐츠들 외에도, 한 맺힌 귀신들과 그들을 천도하는 무녀의 이야기인 <귀궁>, 점술가들의 연애 리얼리티 <신들린 연애>도 있고요. 이런 콘텐츠들은 큰 화제가 되거나, 대중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는 경우가 많죠. 해외에서의 반응 또한 나쁘지 않은 것을 보면, 이제는 K-귀신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흥미로운 소재임을 알 수 있어요. 

그렇다면 무속이라는 소재가 잇따라 주목을 받는 이유는 뭘까요? 이와 관련해 흥미로운 기사를 발견하여 첨부합니다 🧐

자세한 이야기는 기사에 나와 있지만, 결론만 말하자면 젊은 층 사이에서 무속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는 이들 앞에 놓인 '막막한 미래'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해요. 노력으로 바꾸기 어려운 사회 시스템에 절망한 MZ 세대. 그들이 느끼는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운명과 미신 같은 것들에 관심을 두게 되고, 이에 따라 무속 콘텐츠의 인기가 동반 상승한다는 거죠. 

K-귀신이 새로운 흥행 공식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이유, 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