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님,

조만간 돌아오지 않을 연휴, 잘 보내셨나요?
저는 무주산골영화제에 다녀왔어요. 잔디 운동장에 돗자리를 펴고, 영화와 공연을 즐기며 감성을 듬뿍 충전했습니다. 해가 어둑해지고, 하늘에 붉은빛이 번지던 무렵 시작된 에피톤 프로젝트의 공연. 그때 보컬 차세정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곳에 오신 분들은, 좋아하는 것을 찾아 이곳, 무주까지 오신 거잖아요.”

일주일 중 나에게 주어진 쉼의 시간을 온전히 영화제 하나를 위해 무주까지 떠났던 기억. 그날의 말처럼 저는 앞으로도 좋아하는 것을 찾아 계속해서 나서보려 해요. 이번 주부터 여러분도 좋아하는 것을 찾아 나서는 걸음, 함께 해요!

-피넛🥜 드림

요즘 ‘작은 영화관’ 들어보셨나요?😊 인구 줄어든 농촌·소도시에 문화 공백을 메우는 작지만, 반짝이는 영화관이 생겨나고 있어요. 경남 의령에 새로 문 연 ‘도깨비 작은 영화관’에선 평소 영화관 한 번 가기 힘든 어르신들도 “칠십 평생 처음 왔다”며 감격했다고 해요. 작년 관람객 수는 군 인구(2만 5천명)와 맞먹는 2만2 천명이나 됐답니다.

이 사업은 2013년 시작해 12년 만에 전국 3→71곳으로 20배나 커졌는데요. 강원, 전남, 전북, 경남 등에 특히 많아요. 상권이 좁아 운영난은 있지만, 저렴한 2D 7000원, 3D 9000원에 가족·어르신들이 문화 향유를 즐기는 장소로 자리 잡았죠.

다만, 정부 지원이 줄고 지자체 재정도 넉넉지 않아, 많은 작은 영화관이 적자에 허덕이는 중이에요. 일부는 운영 인력을 줄이고 상영 횟수를 반으로 줄이는 등 자체 노력 중이지만, 앞으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미지수네요.

전문가들은 문화 복지가 인구 감소 지역의 ‘정주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의 안정적·지속적 지원이 꼭 필요하다고 강하게 말하고 있어요. 이런 작은 영화관, 계속 남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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