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님, 부탁이 있어요

2025. 5. 15.

🥗 님, 부탁이 있어요

이 메일이 잘 안보이시나요?

[드라마] 금주를 부탁해

연출 장유정, 조남형

출연 최수영, 공명, 김성령, 김상호, 조윤희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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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월요일부터 따끈하게 시작한 드라마가 있죠. 최수영과 공명이 철천지원수인 고등학교 동창으로 만나게 된 <금주를 부탁해>! 이제 막 시작한 만큼 에디터 네즈의 소개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는 마음으로 준비해 보았습니다. <금주를 부탁해>를 부탁해요~

🍺 ‘금주’가 금주지 뭐야

<금주를 부탁해>라는 제목을 처음 들으면 주인공이 이제 술을 끊는 서사인가 보다 싶을 거예요. 하지만 드라마 주인공의 이름이 ‘금주’랍니다. 결국 <금주를 부탁해>는 금주라는 인물을 부탁하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고 금주를 해달라고 간절히 요청하는 내용이 될 수도 있죠. 드라마는 이러한 중의적 표현을 이용해 재미를 주며 유쾌한 말장난 같은 요소들을 끌고 가요. 이것이 2화까지 진행된 <금주를 부탁해>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은데요. 물론, 아직 드라마와 알아가는 단계라 장담할 수는 없지만 뇌 빼고 그냥 웃고 싶다면 아주 적합한 콘텐츠랍니다. 금주는 과연 금주를 할 수 있을 것인지! 그리고 금주는 정말 금주가 필요할지 지켜보는 즐거움이 있달까요.

🤬 우리가 술을 마시는 이유

님은 술을 드시나요? 에디터 네즈는 술을 즐겨 하지 않아요. 그러나 간혹 그런 순간은 누구에게나 있죠. 술에 의존해 모든 걸 지워버리고 싶은 날이요. 금주는 국내 최고의 자동차 회사에서 인정받는 정비사였지만, 승진도 복직도 결혼도 모두 뜻대로 되지 않았어요. 승진은 다른 남직원에게 빼앗기고, 휴직 후 복직을 하려 했지만 자리 충원을 했다며 복직 신청이 기각되고 말죠. 거기다 결혼을 준비한 오래된 남자친구는 바람을 피우고 상대 여성을 임신시키기까지 하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금주에게는 정말 ‘주’만이 마음의 안식처가 되어줍니다. 그리고 남자친구에게 말하죠.“내가 너와 파혼을 하는 건, 너보다 술이 더 좋아서야.”

금주는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긴 하지만 자신의 삶을 더 사랑했을 거예요. 하지만 그녀의 앞에 놓인 상황이 술을 찾게 만들었죠. 금주를 연기한 최수영도 인터뷰에서 단순한 알코올 중독 문제가 아닌 다양한 중독과 자기 회피 등 현대 사회의 보편적인 문제들을 짚고 그것을 치유해나가는 과정을 드라마가 그리고 있기에 인상 깊었다고 해요. 혹시나 오늘 하루가 지쳐 술이 생각나는 날이라면, 술 대신 <금주를 부탁해>를 찾아보시는 게 어떨까요? 가벼운 한 잔은 괜찮으니 소소한 행복과 함께요!

🙏 진부함을 견디길 부탁해

솔직히 말하자면, 2화까지 온 <금주를 부탁해>는 조금 뻔하다는 생각이 들지도 몰라요. 서울에서 일을 하고 결혼 준비를 하다 일련의 사건들로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게 된 한 여성과 고향에서 잘나가는 첫사랑의 재회는 지금까지 많이 재사용되었죠. 그래서인지 대사들도 예측이 가능하고 많이 들어본 말로 구성되어 있어 캐릭터의 특성이 뚜렷하게 느껴지지 않았어요. 드라마는 대사의 티키타카로 인물을 만들어내는 작품이라고 생각하는데, 작가의 오랜 고민이 보이지 않아 아쉬웠답니다. 하지만 이제 막 2화인 점을 고려하고, 2화 막바지를 통해 기대감을 준 남자 주인공 서의준의 비밀! 고향을 떠나 비밀을 간직한 채 다시 내려온 두 남녀가 과연 어떤 사랑을 보여줄지 지켜보기로 해요. 달달한 술맛이길 바랍니다. 금주는 글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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